저번 초복에는 능이 오리 백숙을 끓었습니다
이번에는 저번과 다르게
전기밥솥으로 누룽지백숙을 했습니다
닭은 오리보다 작아서
쿠쿠로 많이 하긴 합니다
오리도 들어갔으면 들통에 안 할 건데
오리는 너무 커서..
닭 정도면 굳이
압력솥에 안 해도 됩니다
전기밥솥이나 압력솥이나
설거지 거기서 거기인데
압력솥은 중간에 불 조절해야 해서
귀찮습니다
누룽지 백숙 구수해서 좋아하는데
저번에 누룽지 따로 프라이팬에
구워서 했다가 망했습니다
프라이팬에 기름 없이
누룽지 만든다고 했는데
밥이 현미 반 흑보리 반이어서 그런가..
너무 심하게 구워서
수분이 다 날아가 숭늉이 돼버렸습니다
그래서 이번엔 찹쌀로 했습니다
역시 찹쌀이 최고입니다
시작하기 전
손님 초대하시는 분들을 제외한
집에서 혼자 드시는 분들은
웬만하면 절단육
그러니까 닭볶음탕용 닭을 추천드립니다
일단 통으로 된 놈은
뱃속에 내장 부분을 씻어야 하고
날갯죽지도 잘라야 하고
꼬리도 잘라야 하는데
절단육 사면 손질이 줄어들고
먹기도 편합니다
필요한 재료
닭 1kg
후추
찹쌀
있으면 좋은 재료
마늘
파
양파
표고버섯
한방 티팩
1. 닭을 물에 한번 데쳐주세요 (생략 가능)
생 닭을 씻으면 안 좋다 해서 웬만하면 데쳐서 씻어줍니다
닭을 데치고 씻어내면 웬만해서는 잡내가 나지 않습니다
저 불순물을 한번 보시면
앞으로 모든 닭 요리는 데치는 게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
만약 안 데치시면 흐르는 물에
고인 핏물 한번 씻어주세요
만약 저처럼 절단육이 아닌 통으로 된 닭을 사용하신다면
뱃속에 내장 부분을 잘 씻어주세요
2. 밥솥 바닥에 찹쌀을 깔아주세요
저는 30분 정도 불려서 사용했긴 했는데
만약에 안 불리시고 사용한다면
물 양을 조금 더 늘려주세요
3. 준비된 채소를 절반 깔아주세요
이렇게 안 깔아도 됩니다
그냥 냉장고에 손질해야 하는 대파가
말라비틀어져있길래...
펼쳐 깔아놓은 것입니다
요즘 동네 양파값이 금값이라
그냥 대파 끝에만 살짝 사용했습니다
채소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
4. 세척한 닭과 나머지 채소를 깔아줍니다
저는 육수 같은 거 따로 안 넣어줄 거라
집에 있는 건표고 부랴부랴 꺼내서
2분만 불리고 그냥 넣어버렸습니다
생마늘은 그냥 먹기 바빠서
다진 마늘 넣었습니다
후추도 조금 넣어주세요
사실 야채는 이렇게 층층이 안 깔아줘도 됩니다
그냥 다 때려 넣어도 되는데
제가 굳이 파를 밑에 깐 이유는
닭이 무게 때문에 찹쌀을 파고들면
누룽지에 구멍이 나잖지않습니까
어여쁜 찹쌀을 보호하기 위해
그냥 파를 한 층 깔아 보호했습니다
5. 물을 부어줍니다
육수 넣으실 분들은 물 대신 육수 넣으셔도 되고
아니면 한방 티백 같이 넣어서 돌려도 됩니다
저처럼 채소 조금 넣고 닭이 다 안 잠기게 하면
국물은 한 방울도 없습니다
깔끔하게 딱 누룽지죽과 백숙 이렇게만 됩니다
국물 좋아하시는 분과
찹쌀을 덜 불리신 분은 꼭 물을 더 넣어주세요
쌀이 생각보다 물 많이 먹습니다
양파나 송이버섯처럼
수분이 많은 채소를 넣으면
들어가는 물의 양을 조절하셔야 합니다
국물이 좋다고 물을 밥솥 가득 넣고
수분 많은 야채도 많이 넣으면
조리하다가 물 넘칩니다
저는 닭 1kg에 건표고 9개 사용했습니다
6. 누룽지 모드 누른 후 기다리면 완성입니다
누룽지 모드가 없으신 분들은 만능찜 기능 사용하셔도 됩니다
다 된 백숙에
허브솔트와 핑크 솔트를
찍어 먹었는데
핑크 솔트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
건표고를 많이 넣어서
향이 너무 진할 줄 알았는데
생각보다 진하지는 않고
감칠맛이 돕니다
무엇보다 쫀득한 찹쌀 누룽지죽이
정말 좋습니다
역시 뭐니 뭐니 해도
탄수화물이 최고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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